2022년 US 오픈 테니스 대회 8강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제 단 4명의 선수들이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US 오픈에서는 흔히 말하는 빅 3 선수(페나조)는 없습니다. 로저 페더러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고, 노박 조코비치는 백신 미접종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라파엘 나달은 16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과연 새로운 챔피언은 누가 될지 점점 궁금해집니다.
이번 포스팅은 8강 경기를 마친 결과와 4강, 준결승 진출 대진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남자 단식 경기
16강에서 세계 1위 다닐 메드베데프를 꺾고 8강에 진출한 닉 키리오스와 카렌 하차노프의 8강 경기가 있었습니다. 16강에서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닉 키리오스를 두고 이형택 해설위원은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매우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두 선수의 경기 전적은 1승 1패로 승패를 예상하기 어려웠었는데, 예상대로 두 선수는 아주 팽팽한 경기로 5세트까지 간 결과 결국 3:2(7-5 4-6 7-5 6-7 6-4)로 카렌 하차노프가 닉 키리오스를 이기고 4강에 진출하였습니다.
두 선수는 서브가 좋은 선수들로 키리오스가 31개의 에이스, 하차노프카 30개의 에이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US 오픈에서 2회전에서 7500달러의 벌금 징계를 받았던 키리오스는 그 이후 그나마 감정 컨트롤을 잘해왔는데 8강 경기에서 게임이 잘 안 풀리자 키리오스는 자신의 라켓을 바닥에 던지며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1세트 마치고 키리오스는 왼쪽 무릎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 아웃을 하면서까지 경기했지만 4강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마테오 베레티니는 캐스퍼 루드와 8강 경기가 있었습니다. 캐스퍼 루드는 베레티니를 상대로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루드는 4강에서 닉 키리오스를 이긴 카렌 하차노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됩니다.
베레티니는 루드와의 경기에서 1세트에서는 단 한게임만 따내고 1-6으로 루드에게 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도 계속 실점을 하다가 좀 살아나는 듯했지만 2세트에서도 6-4로 루드가 앞서 세트를 가져갔고 3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지만 베레티니는 루드를 꺾지 못했습니다. 루드는 받지 못하겠다 하는 공까지 다 받아내며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캐스퍼 루드는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결승전에서 나달과 만나 준우승을 한 바 있습니다. 루드는 나달 아카데미 출신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윔블던에서는 2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였지만 이번 US오픈에서는 준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키리오스와 하차노프의 경기에서는 두 선수의 서브 에이스가 각각 31개, 30개였는데, 루드는 베레티니와의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가 하나도 없었습니다.(베레티니는 13개)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으로 이기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준결승전을 펼칠 하차노프와 루드의 경기 전적은 한 차례 있었는데 루드의 승리였습니다.
나달을 꺾고 8강에 진출한 프랜시스 티아포와 노리를 이기고 올라온 루블레프와의 8강 경기에서는 티아포가 루블레프를 상대로 3:0(7-6 7-6 6-4)으로 이기고 4강,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티아포는 나달을 이겨 이변을 만들었고, 8강에서도 자신보다 높은 랭킹의 루블레프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동안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US 오픈에서 그 성적을 깨고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카라스와 야닉 시너와의 경기가 마지막으로 있었는데, 정말 대단한 승부였습니다. 19세의 알카라스와 21세의 시너, 두 선수 모두 테니스 실력뿐만 아니라 체력과 집중력, 정신력의 뛰어남이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이전 16강 경기에서 5세트까지 하고 올라왔는데 이번 8강에서도 5세트까지 장장 5시간 14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는 새벽 3시가 넘어서까지 펼쳐졌는데 경기 결과는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3:2(6-3 6-7 6-7 7-5 6-3)로 야닉 시너를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알카라스가 결국 이겨 4강에 진출했지만 두 선수 정말 모두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로서 알카라스와 시너와의 경기 전적은 2승 2패가 되었습니다.
알카라스는 4강에서 티아포와 맞붙게 됩니다. 티아포와의 경기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남자 단식 4강 준결승 대진표입니다.
여자 단식 경기
여자 단식 경기에서는 세계 랭킹 5위의 온스 자베르가 아일라 톰리아노비치를 상대로 2:0(6-4 7-6)으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자베르는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했고, 이번 US 오픈에서도 4강에 진출하여 결승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온스 자베르는 튀니지 선수로 아프리카 출신 선수로서 처음으로 올해 윔블던에서 결승에 진출했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결승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에게 져 준우승을 했는데 이번 US 오픈에서 성적을 기대해봅니다.
미국의 테니스계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고 있는 코코 가우프는 8강에서 카롤린 가르시아와의 경기에서 2:0(3-6 4-6)으로 지면서 4강 진출에는 실패하였습니다. 카롤린 가르시아는 4강에서 온스 자베르와 맞붙게 됩니다. 이 두 선수의 경기 전적은 자베르가 2승 무패로 앞서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와 랭킹 8위의 페굴라 선수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경기는 2:0(6-3 7-6)으로 이기고 시비옹테크가 4강으로 진출했습니다.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시비옹테크는 US 오픈에서의 4강 진출은 처음입니다.
처음으로 US 오픈 8강에 오른 페굴라는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세계 1위 앞에서 8강에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페굴라는 버펄로 빌스 구단주의 딸이고, 미국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라고 소개했다고 하는데, 버펄로 빌스는 미국 프로풋볼팀으로 페굴라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2014년에 인수했습니다. 페굴라는 테니스계 최고 부자인데 상금 때문이 아니라 페굴라의 집안이 부자로 그녀의 부모는 억만장자라고 합니다. 페굴라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바 있어 페굴라는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준결승에 진출한 시비옹테크는 아리나 사바렌카와 경기하게 됩니다. 사바렌카는 8강 경기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를 2:0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사바렌카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US 오픈 4강에 진출했습니다. 두 선수의 경기 전적은 시비옹테크가 3승 1패로 앞서 있습니다.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 4강 준결승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는 9월 9~10일 양일간 치러지며, 경기 중계는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유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여자 단식 4강 대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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