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얼굴의 아바타, SF 판타지 영화
요즘은 좀 뜸하지만 극장에서 3D 안경을 쓰고 영화를 보는 것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마 영화 [아바타]가 그 유행의 시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09년 개봉했던 영화 [아바타]의 속편 [아바타:물의 길]이 무려 13년 만인 올해 겨울에 개봉한다고 합니다. [아바타]는 아름답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숲 속을 날아다니는 슈렉도 아닌 파란 얼굴의 아바타를 보면서, SF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지 않던 저도 감동을 하며 보았던 영화입니다. [터미네이터]와 [타이타닉]으로 유명하고,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으로 뛰어난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개봉 당시 한국에서는 약 1,300만여 명의 관객을 이끌었고, 당시 외화 영화로는 최초로 1,000만을 넘은 영화였습니다. 13년 만에 2편이 개봉하는지라 1편을 못 본 관객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행히도 2편은 전작을 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독립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왕 보는 김에 전작을 보고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아바타:물의 길]은 당초 2014년 개봉을 하려고 했으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중촬영이 많아 CG 때문에 촬영기간이 더 길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감독은 아바타 시리즈로 5편까지 기획하고 있어, 올해부터 2년 텀으로 2028년까지 개봉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객으로서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는 기술력과 연출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바타의 시작과 끝
영화의 배경은 2150년대, 지구에서 6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판도라 행성입니다. 그곳에는 지구가 필요로 하는 최고의 자원이 있습니다. 인류는 그 자원을 얻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판도라 행성에서는 인간의 몸으로 생활할 수 없기 때문에, 행성의 원주민인 나비족의 DNA를 이용해 아바타를 개발합니다. 주인공인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는 하반신 장애가 있는 전직 해병 출신입니다. 제이크는 형의 죽음으로 인해 형 대신 판도라 행성으로 파견되어 아바타를 조종하게 됩니다. 아바타의 몸으로 판도라 행성으로 탐사를 떠난 제이크는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여자 나비족인 네이티리(조 샐다나)로부터 도움을 받게 됩니다. 네이티리는 제이크를 자신의 부족으로 데려가고, 제이크는 나비족의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생활 방식들을 배우며 점점 그들에게 동화되어 갑니다. 한편 제이크가 나비족과의 교류에 성공한 것을 알게 된 군인들은 그를 이용하여 자원을 빼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제이크는 본인의 임무와 현실을 망각한 채, 네이티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혼란에 빠집니다. 약속했던 시간이 흐르고 군인들은 공격을 시작합니다. 제이크는 판도라 행성에 있는 여러 부족들을 찾아가서 인간들과 함께 싸우자며 전쟁을 시작합니다. 군인들의 맹공격에 많은 나비족들이 사살되지만, 상황은 역전되어 나비족이 승리합니다. 제이크는 아바타와 접속이 끊어지게 되어 위험에 처하지만, 네이티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집니다. 나비족의 의식을 통해 죽어가는 제이크의 영혼이 아바타로 옮겨지면서 제이크는 눈을 뜨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다른 두 인간의 대립
[아바타]는 눈을 즐겁게 하는 영화의 CG 기술력도 훌륭하지만,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도 좋았습니다. 다른 두 인간의 대립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22세기를 배경으로 하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다른 행성에 있는 자원에도 손을 뻗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탐욕스러운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반면 제이크는 전직 군인 출신이라 그런지 불의를 보지 못하고 참지 않고, 그 상대가 누구이던지 간에 그 신념을 지키려는 모습도 주인공으로서 멋있었습니다. 제이크는 처음에는 단지 명령에 따라 움직이지만, 나비족과 생활하면서 그들을 사랑하게 되고 그들을 위해 싸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제이크가 나비족과 네이티리에게 동화되는 모습들을 잘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반신 장애를 가진 제이크가 아바타로 분해 자유롭게 걷고 뛰며 움직이면서 행복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제이크가 판도라 행성으로 간 것도 수술비를 벌기 위해서였던 만큼 얼마나 걷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바타:물의 길]에서는 제이크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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