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로맨스 영화
영화 [어바웃 타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2013년 크리스마스 즈음 개봉하여 영화관에서 본 이후 넷플릭스에서도 여러 번 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시간여행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면서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는 모습을 그린 영화입니다.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하는 것이 억지스럽지 않고, 과하다고 생각되지 않게끔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로맨스 영화 [러브 액츄얼리]가 있습니다. [어바웃 타임]과 마찬가지로 각본과 연출을 둘 다 맡은 작품입니다.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로 출발하여 [노팅힐]과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각본을 쓰기도 했습니다. 나열한 영화 모두 로맨스 영화의 대표작들이라,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이 영화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주인공을 연기한 도널 글리슨과 레이첼 맥아담스의 연기입니다. 특히 메리를 연기한 레이첼 맥아담스는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합니다. 특히 포스터의 장면이기도 한 결혼식 장면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은 레이첼 맥아담스는 정말 예쁘고 아름다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팀(도널 슬리슨)은 아버지로부터 집안의 비밀을 듣습니다. 그것은 바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눈을 감고, 주먹을 쥐고 가고 싶은 시간을 생각하면 됩니다. 그해 여름, 샬롯에게 반한 팀은 시간여행을 이용하면서 그녀에게 고백하지만,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후 팀은 변호사가 되어 직장이 있는 런던으로 가고, 아버지의 친구이자 극작가인 해리와 함께 살게 됩니다. 팀은 여전히 외롭고 사랑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팀은 친구와 깜깜한 레스토랑에 함께 가고 그곳에서 케이트 모스를 좋아한다는 메리(레이챌 맥아담스)와 대화를 하게 됩니다. 둘은 밖에서 만나기로 하는데 팀은 첫눈에 메리에게 반합니다. 메리의 연락처를 받고 둘은 다시 만나기로 헤어집니다. 행복해하며 집으로 돌아온 팀은 배우들이 대사를 까먹어서 공연을 망친 해리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망친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과거로 돌아가 문제를 해결합니다. 하지만 공연 시간과 메리를 만난 시간이 겹쳤었어서 메리의 연락처는 핸드폰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다음날 팀은 우연히 신문에서 케이트 모스의 전시 일정을 보게 되고, 케이트 모스를 좋아한다던 메리의 말을 떠올려 무작정 전시장으로 갑니다. 몇 날 며칠 하염없이 메리를 기다리던 팀은 결국 다시 메리를 만납니다. 팀은 팀을 기억해낼 리 없는 메리에게 다가가지만, 이미 그 사이 메리에겐 다른 남자 친구가 생겼습니다. 팀은 메리가 남자 친구를 만났던 과거로 돌아가 메리에게 접근해 다시 데이트를 합니다. 결국 둘은 다시 서로에게 빠져들어 사랑하게 되고 결혼합니다. 시간이 흘러 메리는 딸을 출산하고 팀은 시간여행이 불필요하다 생각할 정도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중, 팀의 동생 킷캣이 음주 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납니다. 남자 친구의 바람기로 인해 알코올에 의존해 살고 있던 동생을 사고로부터 구하기 위해 팀은 과거로 갑니다. 동생은 구했지만, 다시 돌아와 보니 팀의 딸은 다른 아이로 바뀌어있었습니다. 시간여행을 하면서 환경과 타이밍이 달라진 탓에 다른 아이가 나온 것입니다. 팀은 딸을 찾기 위해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동생을 사고에서 구하지 못하는 대신에 진심 어린 충고와 간호로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어느 날, 아버지가 폐암에 걸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는 시간여행을 한다고 해도 암을 피할 수 없다며 순리대로 살겠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또 한 명의 아이의 출산을 앞둔 팀은 마지막으로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와 시간을 보냅니다. 아버지의 소원대로 팀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함께 산책을 하며 소중했던 시간들을 함께 합니다.
시간의 소중함
팀은 자신의 실수를 돌이키기 위해서도 시간 여행을 하지만 주로 사랑하는 사람을 얻기 위해, 동생을 사고로부터 구하기 위해,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서 과거로 갑니다. 언제든 과거로 돌아갈 수 있지만, 새 생명이 태어나고 나면 과거로 갈 수 없게 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아이를 더 낳고 싶어 하는 아내의 말을 듣고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아이를 낳게 되면 다시는 아버지를 보러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팀이 먼저 떠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아들과 아버지는 함께 탁구를 치는데, 이내 아버지는 이번이 마지막으로 아들을 볼 수 있는 시간임을 알게 됩니다. 이후 팀은 다시는 시간 여행을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조언처럼 하루하루를 평범한 날이라고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삽니다. 누구에게나 때때로 과거로 돌아가서 상황을 바꾸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의 시간들을 소중히 하며 즐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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