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하여
2018년 개봉한 이 영화는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입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브로커]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 시대에 대한 통찰력을 선보이는 작품을 만들어왔고, 특히 이 작품은 10년 동안 생각해온 가족의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작품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칸영화제와 깊은 인연이 있고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만 5번 초청되었었는데 마침내 이 영화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의 작품으로는 최근 개봉한 [브로커] 외에 [파비안느에 대한 진실], [세 번째 살인], [태풍이 지나가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걸어도 걸어도] 등 다수의 작품이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
[어느 가족]은 피를 나눈 진짜 가족보다 더 애틋하고 진한 사랑을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소년(쇼타)과 한 남자(오사무)가 마트에 들어옵니다. 오사무는 쇼타에게 신호를 보내면 쇼타는 초콜릿 한 봉지를 몰래 가방에 넣습니다. 이들은 계속 눈빛 교환을 하며 매장을 돌면서 직원의 눈빛을 피해 도둑질을 합니다. 둘은 무사히 훔친 물건들을 가지고 집으로 갑니다. 집으로 가는 길, 한 집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고 한 여자 아이가 추위에 떨고 있는 걸 발견한 그들은 이 여자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게 됩니다. 이 여자아이의 몸은 누군가에게 맞은 듯한 상처들이 있고, 고민 끝에 여자(노부요)와 오사무는 아이를 도로 데려다주러 갑니다. 그러나 그 집 앞에서 남녀가 싸우는 소리를 듣게 되고 여자아이를 다시 집으로 데려갑니다. 후에 이 여자 아이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음에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쇼타와 물건을 훔치던 오사무는 공사장에서, 훔친 물건을 아무렇지 않아 하고 오히려 돈 되는 물건을 가져오라던 노사부는 세탁공장에서 일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연금으로 살아가고, 딸처럼 같이 살고 있는 아키는 성인업소에서 일을 하며 쇼타와 오사무가 도둑질하는 것으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쇼타와 같이 다니던 여자아이(유리)는 어느새 도둑질 하는 쇼타를 보고 도둑질을 따라 하게 되고, 오사무와 함께 낚시가게에서 도둑질을 하는 유리를 보며 쇼타는 기분이 상합니다. 기분이 상한 쇼타를 유리는 걱정하게 되고, 오사무는 쇼타에게 유리도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단 것을 알려주게 됩니다. 쇼타는 아주 어릴 때 파칭코 주차장 차 안에 방치해 있던 걸 오사무가 구출해 같이 살게 되었고 오사무는 쇼타에게 아빠라는 말을 듣고 싶어 했지만 쇼타는 아빠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어느 날 유리의 실종에 대해 뉴스에 나오게 됩니다. 유리의 부모는 숨기고 있었고 이름도 유리가 아니라 쥬리였습니다. 경찰은 부모를 조사 중에 있었습니다. 이들은 유리를 숨기기 위해 단발로 자르고 이름도 린으로 바꿉니다. 유리와 노사부는 함께 목욕을 하며 서로에게 있는 화상 자국을 보며 다른 감정을 느끼고, 유리에게 사랑한다는 건 안아주는 것이라며 사랑을 줍니다.
오사무와 쇼타, 노사부와 유리 그리고 할머니와 아키는 친부, 친모 관계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깊은 정과 사랑을 보여줍니다.
2018년 그 뜨거운 여름의 감동을 다시 한번
이 영화는 2018년 여름 개봉 시에 여의도 영화관에서 심야로 관람하였습니다.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영화 초반에는 어린아이에게 도둑질을 시키는 어른들이 매우 불편하였는데 점점 영화를 보면서 그 넘어 인물들의 배경과 감정에 빠져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최근 개봉한 브로커의 감독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인 것을 알고 그의 작품 중 유일하게 본 [어느 가족]이 떠올라서 다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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