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음악영화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이지만 보통 그렇듯 사실 그대로가 아닌 영화적 요소를 위해 허구가 가미된 영화입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명곡을 남긴 밴드 퀸과 퀸의 리드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1970년 프레디가 밴드에 합류했을 때부터 1985년 세계적인 전설의 콘서트인 라이브 에이드 공연까지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프레디의 인생, 그의 자아와 성 정체성, 그의 사랑 그리고 병, 에이즈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음악과 노래가 함께하는 음악 영화를 좋아합니다. 사실 퀸이란 유명한 밴드의 노래들은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유명했었기 때문에 학창 시절의 제 플레이리스트에는 있지 않았습니다. 퀸뿐만 프레디 머큐리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들어보면 "아! 이 노래!" 하는 노래들은 몇 곡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저뿐만 아니라 저처럼 그 시대를 함께 하지 않았던 10대, 20대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영화입니다. 다소 단순한 구조의 드라마 형식의 내용과 배우들의 열연, 전율이 느껴질 정도의 음악들이 충분히 관객들을 사로잡을만합니다. 흥이 많은 민족이라 그런지 한국에서 거의 천만명 가까이 영화를 관람했을 정도로 영국만큼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영화입니다. 특히 영국에서는 퀸뿐만 아니라 영화의 배경이 되는 70-80년대의 대중문화 아이콘들을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아했다고 합니다. 약 20여 곡 이상의 오리지널 퀸의 노래가 나오고,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음악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를 본 두 명은 이 영화를 관객에게 보인다는 것 자체가 너무 벅찬다고 했다고 합니다.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수하물을 처리하는 일을 하고 있던 프레디 머큐리는 록 밴드가 공연하는 클럽을 자주 방문합니다. 그의 본명은 파로크 불사라이고, 후에 본격적인 밴드로 음악활동을 시작하면서 프레디 머큐리로 이름을 바꿉니다. 클럽에서 메리 오스틴을 만나게 되고, 후에 결혼을 하고 헤어지게 되지만 평생 친구로 지내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메리와 우연히 만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의 소개로 만났다고 합니다. 프레디는 록밴드의 보컬이 그만뒀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도 노래를 한다며 합류하게 됩니다. 이들은 영국 전역에서 공연을 하면서 앨범 제작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되고, 앨튼 존의 매니저와 계약을 하고 미국 투어를 시작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들은 히트를 하게 되고 프레디는 메리에게 청혼을 합니다. 하지만 청혼 후, 미국 투어를 하던 중에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깨닫게 되어 헤어지게 되는데, 이 둘은 친구로 남게 됩니다. 퀸은 6분이라는 긴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를 만들어 발매하려 했지만 그 시절 그렇게 긴 노래는 없었기에 거부당합니다. 그러자 퀸은 EMI를 나오게 되고, DJ와 짜고 이 노래를 틀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게 됩니다. 프레디는 파티에서 서버인 짐 허튼을 만나게 됩니다. 이 둘은 프레디가 죽을때까지 함께 합니다. 실제로 프레디가 죽기 전에 짐 허튼도 에이즈에 걸리게 되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프레디가 무척 상심했다고 합니다. 프레디는 솔로 활동을 하게 되는데, 사치스러운 파티를 열고 마약, 동성애자들과 어울리며 타락한 삶을 살게 됩니다. 이때 메리가 찾아와 라이브 에이드에 참여하라고 합니다. 이 당시 에이즈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었는데 몸이 안 좋았던 프레디도 에이즈에 감염된 것을 알게 됩니다. 그 후 멤버들과 라이브 에이드에 참여하여 멋진 공연을 하게 됩니다. 프레디는 45세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영화에서는 라이브 에이드 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았다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그 후에 알게 된다고 합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생가에 가다
탄자니아 잔지바르에는 프레디 머큐리의 생가가 있습니다. 작년 탄자니아에 거주할때 잔지바르 여행 중에 가보았는데 수많은 관광객들의 관광코스 중 하나로 건물 앞에서 다들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호텔로 사용 중이고, 박물관은 입장권을 사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저는 다른 일정이 있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시간을 내서 가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프레디 머큐리는 1946년 영국령이었던 잔지바르 스톤타운에서 총독부 공무원의 장남으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유년기에는 10년 동안 인도 뭄바이에 있는 영국식 가톨릭 기숙학교에 다녔고 1964년 1월 아랍인과 인도인을 규탄하는 혁명이 발생하자 프레디의 가족은 모두 영국으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혹시 잔지바르 스톤타운에 여행을 가시게 되면 스톤타운 입구 쪽에 자리하고 있어 쉽게 찾으실 수 있으니 저처럼 사진이라도 찍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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