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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위대한 쇼맨 환상의 뮤지컬 감상

by 토끼같은돼지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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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은 노래뿐만 아니라 멋진 춤을 볼 수 있는 제목처럼 위대한 쇼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2017년 개봉 당시 크리스마스 즈음이었어서 12세 관람가에 맞게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며 환상적인 무대를 볼 수 있는 영화라서 인기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화는 2020년에도 재개봉된 바 있습니다. 영화의 장르상 집에서 보는 것보다 넓은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를 통해 보는 것이 훨씬 좋을 것입니다.

 

위대한 쇼맨 포스터
[위대한 쇼맨] 포스터

춤과 노래와 연기가 완벽한 영화

저처럼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가 바로 [위대한 쇼맨]입니다. 영화를 처음 봤던 그때를 잊을 수 없을 만큼 영화는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눈을 한시도 뗄 수 없게 하는 환상의 무대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사실 실존 인물인 P.T 바넘의 전기 영화로 제작하려고 했으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뮤지컬 영화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바넘은 서커스를 쇼 비즈니스로 활용하여 성공한 사람으로 인종차별과 인권유린 등의 논란이 있기도 했기에 이 영화에서 바넘을 미화했다는 여론도 있었으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픽션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주인공 바넘을 연기한 배우는 우리에게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으로 잘 알려진 휴 잭맨입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인상적이었던 휴 잭맨이 춤과 노래, 연기까지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더 높였습니다. 휴 잭맨뿐만 아니라 소프라노 역할의 레베카 퍼거슨과 잭 에프론, 젠다야 등 출연 배우들도 최고의 무대들을 선보입니다.

 

남들과 다른 특별함으로 

바넘(휴 잭맨)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일을 도와주며 살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알았던 부잣집 딸인 채리티(미셀 윌리엄스)와 바넘은 빈부의 차이를 뛰어넘은 순수한 사랑을 합니다. 둘은 신혼생활을 시작하고, 채리티는 두 아이와 사랑하는 남편과 살아가는 삶에 만족합니다. 바넘은 다니던 회사가 파산하면서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고, 가족들의 응원으로 멋진 일을 해보고자 박물관을 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대출금도 갚아야 하는데 손님도 없습니다. 바넘은 살아있고 신기한 것들을 보고 싶다는 딸의 말에 생각에 잠기는데, 바넘이 어렸을 때 이상하게 생긴 소녀가 사과를 건네며 도와줬던 기억이 납니다. 바넘은 남들과 다르고, 특별한 신체를 타고난 사람들을 단원으로 모집합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도 차별받아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로 대중적으로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남들과 다르다는 건 특별한 것이고 당당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이기도 했습니다. 서커스에 합류한 단원들도 무대에 서면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합니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기 시작하지만, 비평가는 바넘에게 사기꾼이라 평가하고, 공연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서커스로 성공한 바넘은 부자가 되지만 서커스 같은 속임수는 소용이 없다는 딸의 말에 상류층의 사람들을 공략하기로 합니다.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레베카 퍼거슨)의 노래를 들은 바넘은 서커스와는 다른 감동을 받게 되고, 그녀와 투어를 준비합니다. 서커스 단원들은 제쳐두고 제니 린드와의 공연을 다니던 중 바넘은 제니 린드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투어에서 빠지기로 합니다, 실망한 제니 린드는 무대에서 의도적으로 바넘에게 키스를 하고, 이로 인해 스캔들이 나고 부인 채리티는 바넘을 떠납니다. 한편 서커스 단원들과 그들을 거부하는 시위자들과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싸우게 되고 극장엔 불이 납니다. 단원들은 다행히 목숨을 구했지만 극장은 잿더미가 되고 맙니다. 자신의 욕심으로 자신이 사랑했던 것들을 모두 잃은 바넘은 자신이 헛된 꿈을 꾸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This is me

이 영화가 뮤지컬 영화이니만큼 영화는 배우들의 노래 가사를 통해서도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노래들이 너무 좋지만, 특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노래 'This is me'는 극 중에서 수염 난 여자 단원이 뛰어난 가창력으로 부르기 시작하며 단원들과 함께 춤을 추며 이 노래만으로도 한 편의 뮤지컬을 보여줍니다. 남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나를 자랑스러워하고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겠다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얼마 전 종영한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싱어즈에서 출연한 배우들이 이 곡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불러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뜨거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이 노래로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에서 최고의 예술은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환상적인 무대를 보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니 최고의 영화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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